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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입니다.

양구 물뫼들마을&엄마가농장
제목 양구 물뫼들마을&엄마가농장
작성자 관리자 (admin) 등록일 2013.05.09 조회수 1220

글쓴이 : 하얀빛, 등록일 : 11-03-19

 

 

 

20110318

 

버스타고 한참을 달리니 창밖으로 겨울 풍경이 펼쳐지네요

 

야트막한 야산엔 미처 녹지못한 눈들이 쌓여있고...

 

보기에도 깨끗하게 흐르는 시냇가에도 듬성듬성 살얼음이 얼어있어요

 

꼬박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양구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

 

양구 들어가는 길목에 커다랗게 붙여진 글귀가 마음 한켠을 뿌듯하게 하는 건...

 

나이먹었다는 증거겠죠? ㅋㅋ

 

 

 

한참을 봄나들이 하겠다 기대하며 달려온터라

 

뜻밖의 겨울 풍경에 잠깐 당황했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봄햇살이 가득 들어 아직 조금은 차가운 공기를 데우고 있네요

 

그 봄기운에 땅에서는 생명을 뿜어낼 준비를 하고

 

마치 증거라도 보이듯 땅을 뚫고 나온 봄 새싹들 사이로 작은 노란꽃이 보이네요

 

깨끗한 공기...

 

한껏 들이마시니 아~~ 시원타!!!

 

 

 

버스에서 일행들이 미처 내리기도 전에 저만치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계셨던 마을분...

 

오늘은 봄나기를 하기 위한 나무의 준비와 농촌의 준비에 대해 배울거래요^^

 

 

 

 

 

 

 

선생님은 앞에서 열심히 설명중이신데...

 

찬주는 열심히 딴짓중 ㅜㅜ

 

조금 지루했나요?

 

 

 

 

산수유 나무가지를 조금 꺽어 꽃눈을 살펴보고 있어요

 

꽃눈의 껍질을 벗긴후 그 안의 노란꽃을 살펴보는 것을 잊지 않고 있는 찬주예요

 

단풍나무의 잎눈도 살펴보고...

 

작년 초봄 찬주와 산에 가서 꽃눈 잎눈에 대해 알아봤던터라 찬주의 호기심은 더욱 증가하네요

 

 

 

 

나무가 겨울을 나고 봄을 맞기위해 꽃눈과 잎눈을 만들때

 

농가에선 비닐하우스에서 모종을 키우신대요

 

고추모종과 꽃모종의 모양도 살펴보고

 

식물의 구조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어요

 

 

 

 

 

 

 

 

 

비닐하우스 너머에서 연신 들려오던 닭소리...

 

요녀석들 짓이였군요 ㅋㅋ

 

烏 骨 鷄

 

까마귀와 같은 색의 뼈를 가진 이 시커먼 닭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찬주는 귀여운 오골계 병아리들을 쫒느라 바빠요

 

 

 

 

 

 

실내에 들어와 오늘 배운것도 정리하고

 

예쁜 액자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크릴 액자에 내가 원하는 모양을 스케치하고 메주콩,붉은팥,검은콩과

 

마을분들이 미리 준비해놓으신 풀로 나만의 액자를 꾸며봤어요

 

 

 

 

꽃이 가득 피어 있는 찬주의 작품!!

 

멋지죠?

 

 

 

 

밖에서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의 맘을 오골계알이 붙잡아요 ㅋㅋ

 

톡톡 깨서 조심스럽게 껍질을 까니 입에 한입 넣고 우물거려도 너무 행복한 맛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봄햇살 가득든 앞마당에서 어디선가 끌고온 자전거를 타고 아이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행복한 웃음소리는 하늘을 날고...

 

조용한 마을에 아이들의 조잘대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가득하네요

 

 

 

 

 

 

물뫼들마을에서 마을분들께 인사를 하고 엄마가농장으로 이동을 했어요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터라 시장기마저 사라지고 없었는데...

 

마당한켠에서 장작을 떼서 지핀 불위에 놓여진 커다란 가마솥...

 

그 안에 감자밥이 가득하고

 

상위에 온갖 맛있는 나물들이 즐비하니 달아났던 허기가 몰려와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이 담긴 커다란 그릇에 온갖나물 넣고 고추장 넣고 들기름까지 듬뿍넣어

 

쓱쓱비벼 커다랗게 한술씩 떠서 알맞게 잘익은 묵은지와 명이짱아찌를 얹어 먹으니...

 

사진 찍는것조차 잊었네요 ㅜㅜ

 

밥을 한참 먹고 있는데 마을분들께서 가마솥 박박 긁어 온 누룽지에 설탕을 솔~솔~ 뿌려오셨어요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이만한 것이 없네요 ㅋㅋ

 

 

 

 

 

 

 

 

 

마을을 지키는 강아지들...

 

사람들이 그리운건지...너무 좋은 사람들만 봐서 사람에 대한 경계가 전혀 없는건지...

 

아이들에게 반갑다고 연신 꼬리를 흔들어대니...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 찬주...오늘도 발길 돌리기 힘들겠군요

 

 

 

 

 

 

 

 

 

야생화 심기 체험을 하러 비닐하우스에 들어갔어요

 

찬주가 심은 야생화는 대문잡초...

 

작년 여주 도리늘향골마을에 갔을때 보라색 빛이 고운 꽃들이 집입구마다 심어져 있는걸 봤는데...

 

아마도 그 꽃이 아닌가 싶네요

 

생명력 길고 오래간다는 말에 고른꽃인데...

 

찬주네 집 거실을 조금 더 환하게 만들어주겠죠?

 

찬주는 꽃심기보다는 흙놀이에 더많은 시간을 보내네요

 

삽으로 흙도 퍼보고 모종삽도 가지고 놀아보고...

 

너무 어지른다 싶어 그만하라고 했더니

 

마을분께서 흙을 밟고 자란 아이들이 건강하다며 실컷 놀게 하라고 배려해주시네요

 

 

 

 

찬주가 심은 꽃이예요

 

이 꽃 바라보면서 행복했던 "오늘" 생각을 참 많이하게 될 것 같아요

 

시골 인심이 무엇인지 듬뿍 느끼게 해주신 고마운 마을분들도...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마을풍경도...

 

그속에서 함께했던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