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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입니다.

홍천 모니터링 후기
제목 홍천 모니터링 후기
작성자 관리자 (admin) 등록일 2013.05.09 조회수 1537

글쓴이 : 하나님의 …, 등록일 : 11-10-19

 

 

http://blog.naver.com/ayoung916/30120550695

 

 

 

즐거운 주말, 오늘은 가볼데님들과 버스 투어 가는 날.

 

 

 

 

 

2011년 10월 8일 토요일

 

버스로 홍천에 다녀왔어요.

 

서울에서 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하네요.

 

 


 

 

 

네이버에서 퍼 온 사진인데요,

 

수타사는 이렇게 공작산에 둘러싸여 있어요.

 

위치는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수타사에 들어가려면 바로 이 봉황문을 통과해야 하지요.

 

 

 

 

봉황문 앞에 서서 카리스마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습니다.

 

해설사님 뒤편으로 월인석보가 발견된 사천왕이 있어요.


앞서 절 안으로 뛰어들어가던 아이들도 해설사님의 카리스마에 가던 길을 멈추네요. ㅎㅎ


 

절에 갈 일이 별로 없던 저는 우리 애들처럼 생소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역사 시간에 들어 보았을 월인석보.

 

월인석보란? 1459(세조 5년) 간행된 석가 일대기로, 1983년 5월 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네요.

 

그 월인석보가 이 사대천왕의 몸 속에서 나왔다는 것.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겪은 후, 지금은 수타사 성보 박물관 내에 소장되어 있다지요.

 

 


현판은 원래 때 그대로인건지.. 암튼 오래되어 보이긴 합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뛰어노는 게 마냥 즐거운 우리 아이들이네요.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건물의 대적광전 앞.

 

 


지붕 용마루 중앙에 청기와 두 장 보이시나요?

 

지붕의 수막새와 기와에는 연꽃 봉오리 모양의 백자가 올려져 있네요.


 

 




어른들이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사이, 아이들은 절에서 주는 간식과 마가목차를 마시고 있네요.

 



 

 

약수물도 떠 먹어 보고요.

 

 


이런 거 저도 참 오랫만에 보는 것 같네요. 시골이라고 어딜 다녀봤어야 말이죠. ^^

 



여럿이 같이 쓰는 바가지가 싫은 우리 아들은 얼른 마가목차 마시던 곳으로 달려가 종이컵 한 개를 가져왔어요.

 

(아직은 운치를 모르는 우리 아들..)

 

 

 



 

 

생각보다 길지 않았던 사찰 투어를 마치고, 이제 공작산 생태숲으로 갑니다~

 

 

 

 

 

 

10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은 너무 좋은 시기인 듯.

 

 


2009년 6월에 세운 숲 조성 기념비.

 


 

살짜쿵 단풍이 물들고 있는 나무들 사이에 이런 정자 같은 곳이 있네요.

 

올망졸망 올라가는 아이들.

 

 

 

정상에 선 자의 여유로움이 저런 것일까요? ㅎㅎ

 

어디, 올라올테면 올라와 보거라이~~



 

 

송사리들이 꽤 많았던 웅덩이. 이 곳에 원래 잉어도 있었다는데,

 

낚시꾼들이 그걸 잡아가 버려서 물고기는 싹 빼버리셨다네요

 

 


개구리도 잡아보고...

 


여치도 잡아보고...

 


송사리는 너무 빨라 아이들 모두 발만 동~동



엄마는 숲에서 만난 꽃들이 무척 반가웠지요.
 

 


엄마도 우리 아이들도 이 들꽃처럼 밝고 이쁘게, 그렇게 살고 싶어집니다

 

시골에 뭐하러 가냐던 우리 준이, 완전 즐거워했던 하루였어요.
 

 


처음 만나도 금새 친해져 버리는 아이들. 찬이는 준혁이 형아랑 벌써 친해졌네요.

 


장난꾸러기 아들, 저걸 설마 생식하려는 건지...? ^^

 


꽃 속에서 이쁘게 사진 찍는 다른 집 공주님처럼 우리도 여기서 사진 한 장 찍자니,

 

왠일인지 우리 아들 잠시 짬을 내어 줍니다. 그저 고마울 뿐이고~~~ㅋㅋ

 

 


새 집을 보니, 작년에 준이랑 만들어 달아 주고 온 에코 새 집 생각이 나네요.

 

그 집에 새가 잘 들어와 살고 있는지,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숲 해설사님을 따라 숲을 돌면서 이런 저런 나무 이야기를 들었어요.

 

학창 시절, 무슨 과목에선가 교수님 따라 교정을 돌며 나무에 대해 열심히 배웠던 적이 있는데

 

그 땐 지루하게만 느껴지던(교수님~죄송해요) 나무 이야기가, 위트있는 해설사님을 통해 들으니 참 재미가 있었네요.

 

사진 속 나무는 미국에서  성탄 트리로 널리 보편화가 되었다는 구상나무.

 

순 우리 나라 품종이 맞는데, 약 100년전 누군가 독일로 반출해 그걸을 개량해 각국에 크리스마스 트리로 팔았다고

 

하더군요.

 

학명이 Korean Fir..왠지 뿌듯해 집니다

 

 

 

이제 산소(O2) 길을 걸어 봅니다.

 



 

작은 아이들은 무조건 달리네요.

 



 


 

 

길 양 옆에 있는 새 집도 분양한다는 것 같던데..새 아파트라고 하시더라고요.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산소길에 나타난 뱀을 보고, 저도 어찌나 맘이 조마조마  하던지요.

 

 

 


다행이 저희가 갔을 땐 뱀이 안 나타났어요. 휴~
 

 


숲이 인간에게 주는 효능에 대해 열강중이신 해설사님.

 

음이온과 피톤치드 때문에 산림욕들 많이 하시잖아요.

 

저도 앞으로 기회 만들어 심신 샤하러 숲에 자주 가고 싶어져요.

 



 

평소엔 조금 걷다가 엄마 업어줘, 라며 약한 모습 보이는 우리 둘째도

 

이 날은 하루 온 종일 엄청나게 걷고 뛰어 다녔습니다. 물론 제 발로요.

 

 

 


요건 산사나무.

 

한방에서는 소화제, 혈액순환을 비롯하여 동맥경화 억제,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치료약재로 쓰이고 있는 시고 단 맛의 열매죠.

 

고기 먹고난 식체에 특효약입니다. 저도 소화제로 많이 먹어 봤네요.

 

술 드시는 분들은 산사춘, 들어보셨겠네요? 바로 그 재료로 사용되는 산사랍니다

 

 

 

 

 

요건 무슨 나무일까요?

 

 

제가 어릴 적, 오빠랑 심하게 싸우면...울 친정 엄마, 오빠랑 저를 밖으로 내 보내

 

각각 이 나무 5개, 혹은 10개씩 꺾어 오라고 시키셨고, 그걸로 눈물 콧물 범벅되도록

 

매를 맞았기에 저에게는 그닥 좋지 않은 추억을 만들어 준 나무랍니다.

 

 


정답은, 무.궁.화.

 

제가 어릴 적 꺾었던 무궁화 나무는 제 키만 했었는데, 그게 몇십년 자라면 이렇게 키가 커지는 모양이네요.

 

암튼 홍천은 우리 국화, 무궁화의 고장으로 불리울 만큼 무궁화 나무가 많다고 해요

 

 


생태숲과 산소길 구경을 마치고 나니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려댑니다.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어느 새 덩치 좀 큰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터를 발견했네요.

 

 

 

 

 

각자 돌을 주워들고 물수제비를 떠 봅니다.

 

그렇지만, 얘들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 이젠 밥 먹으러 가자꾸나~ 겨우 달래어 식당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어디선가 주워 들은 내용입니다만, 눈을 쉬게 하는 것은 눈을 감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녹색을 많이 보아야 하는 것이라네요.

 

여러분도 초록의 향연에 슬슬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를 바라보며 눈을 좀 쉬게 해 보시지요

 

 



 

점심 상차림은 잣이 들어간 두부 전골이었어요.

 

집에서 일찍 나서느라 아침도 굶고 간 저는 아이들 남긴 밥까지 깨끗이 먹어 치웠답니다.

 

 


밥 한 그릇 뚝딱 비운 우리 찬이도 형아들 따라 식당 뒷편 돌다리 건너러 내려왔어요.

 

 


보이는 그대로가 죄다 아이들 놀이터네요. 저렇게 울퉁불퉁한 바위 위를 통통 건너 뛰는 것도 얼마나 재미난 놀이인지...

 

 

 


맛난 점심을 배불리 먹고, 드디어 인삼밭에 왔어요.

 

 

 



 

6년근 인삼은 정관장에서 전량 계약을 했기 때문에 손 댈 수 없었고,

 

대신 4년근 인삼밭의 한 모퉁이를 우리가 직접 캐 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지요.

 

 


준이랑 후니는 제일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았네요.

 

 

 


생전 처음으로 인삼을 캐 보는 우리 준이 참 진지~진지~모드

 

직접 캔 인삼 하나 들고 선 우리 준이, 표정은 "심봤다~!" 네요. 그쵸?

 

 

 

 

형아들이 얼추 마무리하고 나온 인삼밭을 이제 동생들이 접수했습니다

 

 

 

 

인삼밭 주인 할아버지께서 손수 인삼 캐는 법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캐낸 인삼들. 결국 저 소쿠리가 넘치도록 캐서, 돌아오는 길에 각 가정당 한 봉투씩 선물로 받아왔어요.

 

 

인삼밭에서 내려오니, 마을 어르신들이 이런 새참을 준비해 주셨네요.

 

이렇게 새참 받을 일 한 것도 없는데...우리 아이들 덕분에 맛난 고구마 먹게 되었나봐요.

 

 


직접 수확한 고구마를 따끈하게 쪄 내고, 맛나서 싸 들고 오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던 김치.

 

 

 

 


이 곳은 인삼밭 주인 할아버지 댁.

 

 


멋지요?

담장 안에 이런 막사도 있어요. 소가 3마리 있는데, 아이들이 여물 주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여물을 하도 줘서 담날까지 굶어도 괜찮을 듯 하더라구요.

 

 


마당에서 이런 걸 타고 놀기도 하고...

 

손에 닿는 모든 것,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놀이터 천지인 홍천 나들이였습니다.

 

 

 

나, 산삼이오~ 하고 말하는 것 같지 않나요?

 

 

 

 

 


주인 할머니는 고구마를 잘라서 말린 후 떡에 넣으려고 하신대요.

 

그게 또 재미난 아이들은 놀이삼아 거들고..그게 이쁜 할머니는 그 고구마를 또 사주신다 하시고..

 

이렇게 넉넉한  인심, 재미난 체험 때문에 다시 또 가고 싶은 홍천 나들이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