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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하미토미에서의 특별한 김장체험
제목 홍천 하미토미에서의 특별한 김장체험
작성자 관리자 (admin) 등록일 2013.05.09 조회수 1316

글쓴이 : 하얀빛, 등록일 : 11-11-14

 

 

 

20111112

 

달력은 오래전 이미 입동도 지나고 겨울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데...

 

너무 따뜻한 가을에 겨울이 올거란 걸 깜빡 잊고 있었나봅니다

 

수능 반짝 추위조차 비켜간 따뜻한 11월...

 

그러나 오늘은 예외네요

 

비소식이 없던 어제...아침무렵 살풋 내린비가 쌀쌀한 늦가을의 찬기운을 몰고왔어요

 

겨울을 맞을 채비하러 오늘은 기다리던 홍천으로 김장체험에 나섭니다

 

 

 

 

 

한참전 일명 가볼데 폐인벙개에 이름을 올려놓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참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간단한 간식거리 주섬거려 챙기고

 

자는 아이 깨워 대충 옷입히고 세수도 생략한채 잠실역으로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나러 걸음을 나섰어요

 

 

 

찬주는 형아 친구 동생들을 만나자 이미 엄마의 품에선 멀찌감치 멀어지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엄마들은 엄마들끼리...

 

그렇게 한시간쯤 달려 한서 남궁억 기념관에 도착했어요

 

잠깐 꼬불거린길에 멀미까지 한 찬주...

 

시원한 공기 마시니 배 아팠던 것도 잊어버리네요

 

 

 

 

 

 

 

 

 

 

 

 

 

한서 남궁억 기념관에 도착해 아이들은 뜀박질에 마냥 신이나고...

 

한서교회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가볼데 식구들에게 남궁억 선생님에 대한 긴~~이야기를 해주시네요

 

 

 

 

 

 

 

 

 

한서 남궁억 선생은 독립운동가,교육자,언론인,종교인으로 한평생을 사신 분이세요

 

특히 언론을 통해 민중계몽에 앞장서신 분으로

 

홍천에 낙향하셔서 무궁화 보급운동을 전개하셨다고 하네요

 

 

 

 

 

 

이렇게 열심히 목사님의 설명을 조곤조곤 듣는 친구들도 있고...

 

 

 

 

밖에서 열심히 뛰어노는 친구들도 있답니다

 

자유로운 가볼데 분위기...

 

제가 가볼데를 더더욱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ㅋㅋ

 

 

 

 

 

 

맘껏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의 맘을 아시는 사무장님께서 아이들에게 공을 가져다 주시고...

 

남자친구들은 이렇게 축구로 몸을 풀고...

 

예쁜 여자 친구들은 숨바꼭질하며 시간을 보내네요

 

그리고 한켠에선 둥글레차로 몸을 녹이며 풀어내는 엄마들의 긴 수다가...ㅋㅋ

 

서로 다른 모습으로 시간이 흘러갑니다

 

 

 

 

 

 

 

 

 

열심히 축구하던 찬주가 갑자기 울면서 나타났어요

 

엄마가 보이질 않아서 갑자기 눈물이 났다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과 함께...

 

에휴~~내년에 학교는 어찌가누~~

 

둘글레차 한잔 마시고 아이와 잠시 산책에 나섰어요

 

 

 

 

 

 

밤송이도도 다 떨궈내고 함께 곱게 물들었을 잎도 다 뛀궈낸 밤나무들 사이로

 

눈에 익지 않은 새들이 날아다니네요

 

땅에 떨어진 밤송이에 썩지 않은 밤 몇개를 발견하고 아이에게 주워갈까 했더니

 

다람쥐도 먹고 청설모도 먹고 어치도 먹게 놓고가재요

 

아이의 맘이 예뻐 꼭 안아주었습니다

 

 

 

 

 

 

 

 

 

시골에서 사는게 너무 잘 어울리는 정말 순하디 순한 강이지...

 

짖을주는 아는건지...물줄은 아는건지...

 

사람의 손길이 그저 좋기만 한건지...

 

구석 자기집에서 꾸벅거리고 있던 강이지가

 

찬주를 따라오네요

 

그리고 아이들의 친구가 기꺼이 되어주니 아이들이 강아지에게 사람의 맘을 전합니다

 

 

 

 

 

 

조용한 마을...

 

이 쉼터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그런 마을에서

 

아이와 어른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함니다

 

 

 

 

 

 

한서 남궁억 선샌 기념관서 사무장님 댁까지 15분정도 걸어가야해요

 

걸어가면서 다른 마을과는 다른 점 두가지를 맞추라 하시네요

 

문제 푸는거 좋아하는 찬주...

 

뭘까 뭘까 한참을 고민하네요

 

엄마...여긴 맨홀이 굉장히 많은데 그건가??

 

아님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 있는데 그건가??

 

엄마 쓰레기라도 주워갈까?? 그러면 선물 줄지도 모르잖아 ㅎㅎ

 

 

 

그렇게 긴 고민이 끝나고 찾은 답

 

집집마다 태극기가 꽂혀있고

 

길가에 심은이가 적혀있는 가로수로 무궁화가 심어져 있어요

 

여러 아이들과 어른들의 경쟁을 뚫고 답을 맞춘 찬주...

 

오늘 기분 최고예요^^

 

 

 

 

 

 

 

 

 

사무장님댁 사모님과 마을 어르신들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점심식사

 

커다란 가마솥에서 갖지은 밥에 사골우거지국 그리고 정갈한 반찬들...

 

여기에 우리가 김장체험 왔음을 알려주는 보쌈...

 

매콤한 보쌈이 어찌나 맛있던지 밥먹느라 나머지 사진은 생략이요~~^^;;

 

그리고 남은 보쌈 두손 가득 싸 주시는 그 인심까지...

 

이게 바로 시골인심이야 라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저녁까지 아주 맛있고 행복했습니다

 

 

 

 

 

 

 

 

 

밥먹고 어디론가 사라진 찬주...

 

논에서 한참을 뛰어놀다가 사륜바이크와 몸싸움도 하다가...

 

오늘 제대로 신이 났어요

 

 

 

 

 

 

 

하미토미...하늘에서 준 맛...땅에서 준 맛...

 

그맛이 궁금하시죠??

 

갖가지 장들이 커다란 독안에 가득하고 또 한켠엔 매실액기스가 가득...

 

무농약으로 정성들여 키운 배추에

 

간수빼낸 삼년묵은 천일염으로 간하고

 

갖은 양념 넣어 맛있게 담근 김치도 있네요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시간은 잠시 접고

 

이제 본격적으로 김장체험을 하려고 해요

 

너른 밭에 촘촘히 커가는 배추를 하나씪 골라 배추뽑기부터 하려구요

 

 

 

 

찬주가 뽑은 배추랍니다^^

 

 

 

 

배추를 자르고 배추 절이는 법을 배워요

 

처음엔 곧잘 하는가 싶더니 이내 놀이로 변해버린 배추절이기ㅎㅎ

 

하나씩 먹어보기도 하고... 배추잎 모조리 뜯어내 겉절이라도 담을 셈인가봅니다

 

 

 

 

5시간동안 잘 절여진 배추맛은...??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가져갈 김치 재료예요

 

 

 

 

배추잎 하나씩 조심스레 들어올리고

 

속을 조금씩 채워넣어요

 

 

 

 

다만들어진 김치의 맛보는것도 잊지 않는 찬주...

 

이렇게 입 크~~게 벌리고 김치 하나 손으로 쪽 찢어서 꼬랑지부터 먹으니...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 입에 가득하겠죠??

 

물 꽤나 찾겠다 싶은데...

 

이제는 일곱살 형아라고 물 없이 그 매운 김치를 넙죽넙죽 잘도 먹네요

 

점심에 나온 맛있는 보쌈은 자기가 만든 김치가 아니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더니만...

 

자기 손으로 담근 김치는 너무너무 맛있나봐요

 

 

 

 

모든 체험이 끝나고...

 

엄마들이 정리할동안 아이들은 간식타임^^

 

 

 

 

그리고...사무장님께 다른 마을과 다른점 문제 맞추고 선물을 받았어요

 

예쁘게 포장된 배추^^

 

오늘 저녁 맛있게 쌈싸서 먹었어요

 

근데...들고 오는거 정~~말 무거웠답니다 ㅎㅎ

 

 

 

 

 

 

 

함께여서 더없이 행복하다는 거...

 

아이의 맘도 엄마의 맘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