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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산 알토란 사과마을에서 사과축제를 즐기고 왔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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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admin) | 등록일 | 2013.05.09 | 조회수 | 1467 |
글쓴이 : 하얀빛, 등록일 : 11-10-23
20111022
온유한 가을 햇살이 발갛게 사과를 익어가게 하는곳... 여기는 예산 알토란 사과마을 입니다
오래간만의 시골 나들이가 설레였는지 아이도 아침 일찍 일어나네요 오래간만에 만나는 좋은 사람들... 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오늘은 예산 사과 축제를 즐기려구요 선선한 바람으로 머리를 빗질하며 어디로든 떠나고픈 맘이 드는건 비단 저희만이 아닌가봐요 고속도로에 가득한 나들이 차량들... 막히는 도로에 잠시 한숨이 나다가도 눈앞에 펼쳐지는 가을 풍경에 잠시 넋을 잃어봅니다 나무마다 곱게 내려앉은 단풍이 그 단풍 사이사이로 쉼없이 흔들거리는 갈대가 아이의 시선도 어른들의 시선도 붙드네요
예산 알토란 사과축제장에 들어서니 벌써 달콤한 사과향이 가득해요 사과향을 뒤로하고 마을회관쪽으로 올라가니 어르신들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이 기다리고 있네요 보쌈에 국밥...그리고 사과설기에 많은 밑반찬들... 거기에 후한 시골인심까지... 비록 서서먹는 조금은 불편한 자리였지만 최고의 점심이었어요 정말 맛있었던 사과설기... 쫀득거리는 그맛...한참을 못잊을것 같아요^^
거센바람이 구름을 몰아내고 맑고 높은 가을하늘을 드러내네요 무공해 바람 맞으며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사과나무길을 따라 트레킹에 나섰어요 무엇이 그리 바쁜지...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그렇게 한참을 뛰는 일곱살 개구장이들^^ 곱게 핀 들꽃들과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들과 그들의웃음소리가 어우러져 더없이 예쁜 모습이예요 추수 끝낸 빈논에서 가을의 쓸쓸함보다는 가을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는건... 더없이 맘이풍요로운 사람들과 함께여서인가 봅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리 열심히 뛰어논 아이들이 이번에는 축제장을 차지했네요 활만들기 체험후 활 하나씩 집어들고 주몽의 후예임을 자랑중입니다 ㅋㅋ 누가누가 더 멀리 화살을 날리나 시합하는 아이들...
흙과 바람과 물이 키워낸 숲에 사람의 정성이 더해져 키워낸 사과나무들... 야트막한 언덕에 죽 늘어진 사과나무가어찌나 탐스럽던지... 잔잔한 클래식 들으며 자란 빨갛게 익은 사과들... 아이들과 이 사과따기를 하려구요^^
사과따러 가는길에도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장난에 여념이 없어요 하늘로 쏘아올린 화살을 보면서도 웃음이 빵 터지는 아이들^^ 그 환한 웃음보이는 니들이 정말 예뻐~~
씨알 굵은 빨간 사과를 하나씩 하나씩 따서 상자를 채웠어요 이나무 저나무 옮겨다니며 아이들눈에도 보기좋은 놈들골라 하나씩 따서 상자를 채우는 그 재미가 쏠쏠한지 엄마는 사과따기는 아예 할 엄두도 못내게 하네요
그리고 그 중에 하나골라 옷에 쓱쓱 먼지만 닦아내고 먹는 사과... 달콤한 향이 잔뜩 담긴 물많은 부사가 맛있는지 아이는 한입 베어물더니 먹고 또 먹고를 반복하네요
사과밭이 놀이터가 된 아이들^^ 너무 예쁘죠?
축제장에선 다양한 체험을 즐길수 있어요 사과짬 만들기와 사과설기 만들기 체험도 있었는데... 사전에 예약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나봐요 ㅎㅎ 미리 알았다면 신청하고 왔었을텐데...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미수을 전공한듯한 젊은 선생님들이 캐릭커쳐도 그려주시고... 페이스페인팅체험도 해주시네요 찬주는 얼굴에 그릴 용기가 아직 나질 않는지 팔을 슬그머니 내밀더니 용한마리를 그려왔네요
지점토 사과꾸미기도 재미있어요 색색의포스터물감으로 준비된 지점토에 고운 색을 입히니 나만의 사과 지점토가 완성되네요^^
체험도 즐겁지만 그 체험보다 더 즐거운건 아이들만의 놀이입니다 팍팍한 도심을 벗어나 흙 밟으며 친구와 실컷 놀수 있었던 시간... 아이가 최고의 여행이었다 엄지 손가락 높이 치켜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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