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체험후기
제목 | 인제마의태자축제 | ||||
---|---|---|---|---|---|
작성자 | 관리자 (admin) | 등록일 | 2013.05.09 | 조회수 | 1841 |
글쓴이 : 하얀빛, 등록일 : 12-08-21
20120818
산을 넘지않는 강이 질서를 지키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 강원도를 향해 달리는 버스밖의 풍경은 마치 한편의 그림같습니다
구불거리는 이 아름다운 재를 넘으며 무슨 상념에 잠겨있었을까요? 천년사직을 하루 아침에 버릴수 없다고 아버지 경순왕의 고려에 대한 투항을 반대하고 개골산으로 들어가 베옷과 초근목피로 여생을 마쳤다는 마의태자의 그 이야기를 쫓아 오늘은 강원도 인제로 향합니다
여덟살 아이와 마의태자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상념에 잠기길 바라는 것은 철없는 엄마의 욕심일뿐입니다 아이는 친구에게서 건네받은 용수철로 자신만의 놀이의 세계에 푹 빠지고... 휴가 막바지...한참을 막혀 그렇게 한참을 달려야했던 버스안에서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고 나름 즐겨준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가꾸어진 마의태자 축제장... 10시 조금넘어 도착한 인제군 상남면 마의태자권역에선 마을사람들의 축제 준비로 한창이었습니다
축제장 한켠에 자리잡은 인공개울... 보기좋은 물레방아가 계곡물을 끌어드려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놀이터장을 마련해 주니... 개구장이 우리 아이들 신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살짝 발만 담그고 그 시원한 물의 느낌만을 즐기는 듯 하더니...
친구가 신나게 물로 뛰어들자... 엄마 나도 뛰어들어도 되라고 묻는 아주 사랑스러운 저 미소를 한껏 보이더니 주저없이 물로 뛰어드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시원한 물놀이...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듯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인절미를 만들거예요 그 유명한 수리취떡^^ 찹쌀 고두밥에 수리취나물을 잘 삶아 이리저리 으깨준후 쿵떡쿵떡...
박자 맞추어 가며 쫄깃거리는 수리취 인절미 떡을 만드려구요 제법 떡매치는 자세가 나오죠??
실컷 내리쳐서 쫀득거리는 인절미를 마을 어머니들께서 예쁜 모양으로 잘 빚어 주셨어요 수리취 향이 가득했던 인절미... 인절미 먹으며 장난끼가 발동한 찬주 ㅎㅎ
떡매치기 후 맛있는 떡도 먹었으니 이제 힘을 좀 써야겠죠? "마의팀"과 "태자팀"으로 나뉘어하는 줄다리기... 찬주는 태자팀이예요 영차 영차 대신 마의 태자를 외치며 지고나면 큰일이라도 날세라 온 힘을써 거둔 승리^^ 그 무엇보다 값지게 느껴지는지... 그 기쁨을 맘껏 만끽하네요^^
마을분들의 인심이 참 좋아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은 마을에서 기분좋게 늘 즐겁게 사시는 때문인지... 마을을 찾은 낯선이들에게 당신들 피붙이를 대하듯 참 살갑고 다정하게 대해주시네요 마을 어머니께서 누룽이를 긁으시다가 아이를 보시더니 누룽지도 건네주시고... 알찬 체험과 더불어 마을에서의 따뜻한 맘까지 함께 받으니 그래서 더많이 행복했던 하루였나봅니다
마을회관에서 흠뻑 젖은 아이옷도 빨아 널어 말리구요^^ 쨍한 햇볕이 금세 아이의 옷을 말려줄것 같죠?
그리고 마을에서 준비해주신 넉넉한 점심상^^ 아이들 손님들을 위해 손 많이 가는 잡채까지 준비해 주셨네요
마을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시간이었어요 지루하지 않게 마의태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문제를 냄으로써 마의태자에 대한 상식을 전해들을수 있었어요
한문제 맞추고 오 예~~
또한문제 맞추고 오 예~~ㅋㅋ 마지막 승자에겐 농산물이 선물로 주어지는데... 이 선물을 수영이네 몫^^
선물쯤은 못받아도 괜찮아요^^ 우리는 잘 즐기러 여기에 왔거든요
밥먹고 또 한참의 물놀이를 즐긴 찬주... 급 피로가 몰려오나봅니다 ㅎㅎ 새벽에 일찍 일어났으니 피곤하기도 했겠죠? 그래도 많이 컸다고 짜증부리지 않고 하루종일 즐기며 잘 놀아주니... 엄마는 이런 아들이 그저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트럭을 타고 일터로 나가는 찬주^^ 농사꾼의 포스가 느껴지시나요?
흙이 참 부드러워요 호미를 준비해 주셨는데... 굳이 호미로 파지 않아도 장갑낀 손으로 살살 파도 씨알굵은 감자가 줄줄이 나오니... 커다란 봉지로 하나가득 채우기가 꽤 수월합니다 욕심부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밭 주인인듯 보이시는 아저씨께서 잔뜩 캐서 봉지에 담아주시네요
그 유명한 강원도 찰옥수수가 여기 있어요^^ 초록색의 싱싱한 옥수수를 따서 봉지에 가득 채우려구요
팔딱거리며 뛰어다니는 여치도 잡아보구요
한눈에 보기에도 맑고 깨끗하게 흐르는 개울은 사람손이 많이 타지 않은 곳이라 말해주고 있네요 다슬기 잡는 재미보다 물놀이가 훨씬 좋은 찬주... 엄마가 잡아놓은 다슬기 몇마리 가지고 오늘의 설정샷^^ 다슬기가 재법 굵죠? 며칠동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슬기가 개울에 없대요 그래서 체험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잠시 방생하셨다는 후문이...ㅋㅋ
축제장 한켠에선 농산물을 이용해 예쁜 작품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요 물놀이하느라 다른것은 눈에 들어올리가 없는 찬주를 위해 엄마가 혼자서 귀여운 부엉이를 만들었답니다^^
맨손 송어잡기
오늘의 하이라이트 맨손 송어잡기^^ 트럭에서 마구마구 쏟아붙는 송어들... 한마리쯤 쉬이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물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너도나도 잡겠다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물은 흐려지고... 송어가...송어가 보이질 않아요 그래도 아들과 한 약속...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앉아서 기다려보기도 하고 움직이면서 송어를 쫓기도 했다죠^^ 그리고서 잡은 송어 한마리^^ 미끄덩거리는 그 느낌보다도 펄떡거리는 그 느낌보다도 잡았다는 그 기쁨이 훨씬 컸다죠^^
보물찾기
마을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오면 사무장님께서 번호를 뽑아 축제장의 사람들이 들고있는 번호와 일치하면 농산물을 한박스씩 선물로 나눠줘요 두근두근... 찬주는 42번 번호를 들고 자기의 번호가 나오길 간절히 기다리는데... 아쉽게도 번호는 불리지가 않네요 준비된 선물을 다 나눠주고... 사무장님께서 들고 계셨던 까만봉지에서 자기의 번호 42번을 찾아들곤 그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찬주... 오늘은 욕심부리지 않는 최고의 예쁜 찬주를 봅니다^^
내년에 꼭 다시 찾아가려구요 올 해 함께하지 못한 분들... 내년에는 꼭 함께해요~~
|